자연인 정윤호와 심창민이자 5만 5천명이 빼곡히 들어찬 도쿄돔 무대에 서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동방신기는 대중음악 트렌드와 상관없는 길을 가는데도 여전히 톱이다. 그들만의 정제된 무대와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동방신기는 동방신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동방신기, 이름 네 자를 읊는데 숨이 턱 막혔다. 언제 컴백할지 모르는 그들의 상황을 체크하느라 계절이 몇 번 바뀐 건 이내 잊었다. 컴백 시기가 확정되자, 화보 촬영일자를 잡는 데는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가 되기 위해 견뎌야 했던 시간의 반도 걸리지 않았으니까. 늘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며 움직여야 하는 동방신기의 하루하루 스케줄은 사전에 명확하게 채워진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욕심이 생긴 우리는 ‘만남의 장소’로 실내 스튜디오 대신 야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