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고 땅 위를 흐르는 물은 마침내 바다에서 만난다. 서로 다른 물줄기가 마주해 이룬 동방신기라는 대양, 그리고 그 속에서 길어 올린 것들. 땅 위로 흐르는 수많은 물길은 저마다 성질을 달리한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속도로 쉼없이, 제게 주어진 길을 따라 묵묵히 흐른 물은 종국에 커다란 바다 안에서 만난다. 다르지만 비슷하고, 닮았지만 이질적인 두 사람이 쉬지 않고 흘러 만들어낸 동방신기라는 대양, 그 속에 축적된 순간들을 길어 올렸다. 5년 만에 발표하는 국내 9집 앨범 속엔 20년 동안 차곡차곡 쌓은 영롱한 산홋빛 추억들, 그리고 윤슬처럼 표표히 빛나는 동방신기의 현재와 미래가 담겼다. 벌써 데뷔 20주년이라니. 동방신기의 ‘Hug’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다음 날, 반 친구들과 하루 종일 뮤직비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