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POLITAN|2012년 9월호|'DOUBLE TAKE' 최강창민 부분

 

2004년 데뷔 이후, K-팝 열풍을 이끌며 항상 함께해온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어느새 그들은 슈트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서면 고전 영화의 주인공처럼 매력 있는 남자로 변해 있었다.

 

 

평소에 찍고 싶었던 화보 콘셉트가 있나요?

  전 일상적인 모습을 멋있게 찍고 싶어요. 해외에서 유명 공연을 보는 모습이나 술을 마시는 모습 같은 걸 자연스럽게 찍는 거죠. 물론 멋지게요. 잘 차려입고 포즈를 취하는 것보다는 일상적인 모습을 담으면 좋을 것 같아요

 

10년 차 동방신기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그룹이잖아요.

일본에선 최근 새로 나온 싱글로 누적 판매 3백10만 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들었어요. 전설적인 기록을 세운 기분이 어때요?

  저도 물론 신기해요. 일본 음반 시장 내에서의 이야기지만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거론되고 기사화된다는 건 너무 기분 좋은 일이거든요. 하지만 거론되는 카펜터스와 같은 아티스트들이 당시 대중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지금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기록만 깼다고 그분들과 쉽게 견줄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그래도 앞으로 계속 기록을 갱신해서 훗날 다른 가수가 그 기록을 깰 때마다 저희 이름이 거론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특히 유럽에서의 인기는 신선한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유럽 여자들은 동양 남자에게 호감이 별로 없잖아요. 그들이 동방신기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는 걸까요?

  지금도 대중적으로 많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냉정하게 말하면 한국 문화와 한국 가요를 좋아하는 한국 문화의 마니아들이 생긴 거죠. 그게 조금씩 확산되는 거고요. 예전에는 동양인들이 서양 문화에 열광했지만 이젠 서양에서 동양 문화에 관심을 가지며 그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음악과 춤, 비주얼을 알릴 기회가 많아지면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니 좋아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 노력하는 저희의 모습을 알아주시는 거죠. 기분 좋은 일이에요.

 

대중이 생각하는 동방신기, 그리고 각자 본인의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자신의 실제 이미지와 가장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전 저에 대해 정의하고 단정 짓는 걸 못해요. 쑥스러워요.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얼마 전 제가 예전에 사진에 찍힌 옷차림 그대로 또 사진에 찍혔더니 팬들이 ‘어, 그때 입었던 옷이네. 오빠, 왜 똑같은 걸 또 입어?’라고 댓글을 단 걸 봤어요. 똑같이 입는 걸 딱히 의식한 건 아니었던 터라 ‘왜 이렇게 생각하지?’란 의문이 들었죠. 최강창민이란 사람은 어디를 가든 다른 옷을 입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됐는데, 그게 좀 신선했어요.

 

 

커리어로 보면 동갑이나 또래에 비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잖아요. 훗날 자신의 20대를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느 때나 똑같은 무대였던 것 같아요. 데뷔 후 3, 4년쯤 됐는데, 일본에서 동방신기를 알리기 위해 작은 무대에서 열심히 노래하던 시기였어요. 어떤 무대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노래 부르면서 '내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구나. 재미있다.'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힘든 때였거든요. 어릴 때라 힘들면 투덜대기가 지금보다 더 쉬웠을 텐데 딱 그순간 '재미있다', '좋다', '즐겁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희열이 느껴졌어요. 지금도 생각나는 순간이에요.

 

나중에 각자 솔로 앨범을 낸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앨범이라면 여러 장르를 다 넣고 싶어요. R&B와 발라드도 넣고 어쿠스틱한 노래도 넣고. 레어 소울 같은 잔잔한 리듬도요. 윤호형이 얘기한 건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해보고 싶어요

 

 

요즘 창민씨는 기타를 배우고 있다고 하던데.

  올해부터 관심이 생겼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기타를 배우고 나면 베이스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자상한 타입이네요. 두 사람 다 자상한 편인가요?

  전 자상하려고 노력해요. 연락도 자주 하려고 하고. 근데 친구 같은 관계가 더 좋아요. 티격태격하는

 

 

이상형은 그대로인가요? 윤호씨는 전지현, 창민씨는 다케우치 유코?

  오랜만에 만나든 자주 만나든 서로 열정적인 것도 좋지만 요즘 들어선 편안한 사이가 좋아요.

 

서로 이렇게 다르지만 결국 동방신기로 연결되어 있잖아요. 동방신기가 나아가고 싶은, 지향점이 있나요?

  인기는 올라갈 때도 있고 하락할 때도 있죠. 하지만 그와 별개로 동방신기가 보여주는 음악과 무대, 콘텐츠의 질은 절대 퇴보하지 않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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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TAKE

2004년 데뷔 이후, K-팝 열풍을 이끌며 항상 함께해온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어느새 그들은 슈트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서면 고전 영화의 주인공처럼 매력 있는 남자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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