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ure Korea|2022년 9월호|'A GREAT GOLFER' 최강창민 부분

 

최강창민과 민호가 첫 해외 골프 여행을 떠났다.
그들의 우정만큼 뜨거운 골프 열정.

 

 

사이판 어땠어요?

  하하하! 비가 많이 왔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겸허하게 받아들였어요. 저는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지, 제가 직접 뭘 하자고 한 건 없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미담 제조기던데요.

  어떤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건가요? 딱히 철학은 아니지만, 저를 내세우려 하다가 다른 사람에게 너무 피해를 주지는 말자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고, 민호도 그렇고 다 같이 움직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직업이 아티스트잖아요. 나를 내세워야 하는 것도 필요한 일 아닌가요?

  저는 바로 그점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아티스트기도 하고 연예인이기도 하다 보니 제 의견을 내세우고, 사실 그래야 하는데요. 그러지 못하다 보니까 연예인으로서는 에고(Ego)가 좀 작은 거 아닌가?(웃음)


‘에고’가 정말 작아요?

  사실 제게도 있죠. 있는데 그걸 드러내지 못하는 거 같아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저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몸에 익은 것도 같아요. 그런 모토로 살아가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항상 저를 보여줄 때 저 나름대로는 용기를 많이 내는 거 같아요.


하하. 그래서 방송에서 ‘쇤네’ 같은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온 거군요?

  사실 제 여동생이 쓴 표현이에요. 가족 얘기를 하다가 “아버지가 그렇게 얘기했으면 그렇게 해야지. 쇤네들이 뭘”이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저도 쓰고 있어요.(웃음) 저도 쇤네를 할 때 더 마음이 편합니다.


요즘 시대정신과 맞지 않네요. 그런 생각은 안 해요?

  '나 10년 늦게 태어났으면 연예인 못할 뻔했네?' 그 생각을 진짜로 해요. 요즘 시대를 보면서 굉장히 본의 아니게 소외감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은 더 보여주고, 과장을 하다시피 해야 하는 시대인 것 같은데,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브이로그 같은 콘텐츠를 고민하나요?

  처음에는 자연스러웠어도 점점 연출이 가미되는 게 보이거든요. 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 하다 보면 그게 제 안에서 오버페이스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조심스러웠어요.

 


이번 사이판 일정은 웹 예능과 <얼루어> 화보 촬영으로 채워졌어요. 이번 웹 예능도 고민하고 결정했겠군요?

  예전 같았으면 조금 꺼렸을지도 몰라요. 이렇게 부족한, 덜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려도 되나? 저는 초보자니까 민호와 많이 비교되고, 제가 많이 모자라 보이기는 하거든요. 하지만 이 모습도 내 모습이다, 용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오늘 모습은 완전히 PGA 선수 같아요. 골프 웨어에 골프 모자, 약간 장발이기도 하고요.
  외관적으로라도 그럴싸해 보여야 한다….(웃음) 사실 오늘도 연습을 다녀왔어요.

장비도 멋지게 갖췄어요?

  사람들이 자꾸 줘요. 평소 제가 수더분하게 하고 다니다 보니 자꾸 주고 싶대요. 동방신기 연습을 할 때도 옷에 커피 다 흘리고 그러거든요. 그럼 사람들이 와서 그러죠. “너는 도대체 왜 그러고 다니니?” 짠하대요.
 

골프를 해보니 사람들이 골프를 왜 좋아하는 것 같나요?

  연예인의 모습은 어느 정도의 연출로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골프, 이건 이 사람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허접스러운 모습부터 그 사람의 성격, 본성을 볼 수 있고요. 그런 것들이 제게 도전 의식을 갖게 해요. 골프 앞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죠. 그래서 좀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맘이 들어요.


이 필드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제가 더욱 작아지죠. 민호도 15년 동안 가까이 지내면서 한 번도 그 친구에게 기대본 적이 없는데, 저도 모르게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오, 그 부분을 민호는 즐기지 않나요?
  그 모습이 저는 느껴져요.(웃음) 하지만 그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저입니다. 실력이 부족하니까요.

 

 

민호는 창민에게 골프를 전파한 게 본인이라고 했어요. 맞나요?
  민호 역할이 한 7할은 된다고 생각해요. 남들 시작하는 골프 나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한 3할 정도 됩니다.
 
골프에 대한 마음을 1에서 10까지 표현해본다면?

  저는 7~8 정도? 사실 많이 빠져 있고, 지금도 손에 물집이 잡혔어요. 제 이성으로 그나마 2~3 정도를 지키고 있죠. 그전에는 요리하는 데 빠져 있었어요. 골프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교류 하는 일이 늘었어요. 더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야겠구나 싶더라고요.

 
골프 파트너로서의 민호는 어때요?

  동생인 게 좀 분하지만, 파트너로서, 선배로서 굉장히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잘하기도 하고요. 저와 같이 할 때 이 친구가 더 당당해지는 모습을 보는 게 귀엽고 재미있어요.

 
민호가 1등 한 SM 골프 대회에 창민 씨도 나갔어요?
  저는 그때 일본에 있어서 참여를 못했지만, 다음 대회에는 한번 비벼볼까 합니다.(웃음)
 
마음대로 골프팀을 꾸릴 수 있다면 누구와 함께하겠어요?

  우선은 윤호 형요. 다른 사람이 말해도 계속 안 하고 있었는데 제가 권하니까 “그래, 창민이가 얘기했으니까” 하고 흔쾌히 함께해줬죠. 저희가 <나 혼자 산다>에서도 나왔지만 활동 외에는 같이 뭘 하는 게 많지 않아요. 요즘 같이 골프를 하니까 공통의 이슈가 생겨 너무 즐겁더라고요.  사이도 더 돈독해지고요.

 
민호, 윤호. 나머지 한 명은요?

  사실 제가 지금 윤호 형보다는 잘 치거든요. 저도 숨 쉴 틈은 있어야죠.(웃음) 또 다른 한 사람은 기고만장한 민호를 눌러줄 수 있는 사람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민호가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입으로 하는 장난에 많이 좌우되는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이특 형 하겠습니다.

 
민호 씨에게서 SM 1등 패권을 가져올 생각인가요?

  2년 내다보고 있습니다. 제가 “너 SM 넘버원 아니니?” 하면 “아유, 아닙니다” 하는데 너무 얄미워요.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입을 모으는 게 있어요. 민호가 잘하는 건 사실인데 인정하기 싫다고,

 
윤호도 열정맨으로 많이 알려졌잖아요.

  민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같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어요.(웃음) 형도 시작한 지 일 년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숫자에 연연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제가 우위가 되겠죠. 하하하.

 

 
그럼 최강창민의 골프 철학은 뭔가요?

  최대한 조바심 내지 않으려고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본질이라는 게 사람들한테 들통나게 되잖아요. 하물며 게임을 하더라도 ‘현질’이라고 돈으로 안 되는 건 없다는데, 이 운동만큼은 정말 정직한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장비를 구입하고 단기간에 노력을 하고, 시간을 할애해 ‘특훈’을 해서 ‘이렇게 했으니까 잘하겠지!’ 해도 그게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길게 보고 있어요. 이른바 ‘생크’가 나고 하는 것도 흔하듯이. 저도 정직하게 그 시간을 받아들이려고 해요. 거짓이 없다는 게 제가 느끼는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평생 할 만한 운동 같아요?

  하면 할수록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는 저희 부모님과도 함께하고 싶어요. 집안 분위기가 좀 수직적이다 보니 부모님과 즐기는 취미가 없거든요.

 
골프에서 인생을 배운다는 말도 있잖아요.

  인생이 좀 느껴지나요? 지금 일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말 내 맘 같지 않아서 더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은 거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으려면 한없이 받는다는 점도 그렇고요. 그 하나하나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물 흘러가듯 지낼 수 있는 게 살아가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스스로 느끼기에 재능도 있는 것 같아요?

  가수로서도 그렇고 제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끈기와 성실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골프를 할 때도 끈기와 성실함으로 나아지는 것 같아요.

 
지난 6월, 도쿄에서 오랜만에 동방신기로 팬들을 만났죠.

  어땠어요? 거의 2~3년 만이었죠. 원래는 1년에 일본에 100번 간 적도 있는데요. 사실 연인 사이도 친구 사이도 2년간 안 만나면 소원해지고 연락을 끊게 되잖아요. 그럼에도 조건 없이 좋아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동받았어요. 변함없이 있어주는 거. 그걸 소중하게 느끼게 되는 요즘인 거 같아요. 그래서 더 한없이 고맙고, 애틋하죠. 제가 있을 장소를 만들어주는 분들이니까요.

 
팬들이 가장 원하는 건 자주 보는 거죠.

  곧 SM타운 콘서트로 국내 팬들도 만나겠네요. 팀 무대도 있고, 개인 무대도 있고요. 색다른 무대도 만들어보려고 고민하는 중이에요. 성향 자체가 조금은 더 안정적으로 받아주는 사람인 거지, 보여줄 기회가 오면 저도 최선을 다하게 돼요.

 
골프 연습하랴, 무대 연습하랴 바쁜 일정이 되겠군요? 

  ‘홀인원’이나 ‘이글’ 같은 건 꿈꾸지 않나요? 언감생심입니다. 하지만 윤호 형과 민호는 벌써부터 거기에 몰두하는 것 같은데, 사실 운이잖아요? 저는 그보다 게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어요. 하지만 홀인원이나 이글을 잡는다면, 제가 민호보다 먼저 하고 싶네요. 제가 먼저 했을 때 민호의 반응을 꼭 보고 싶습니다. 제가 해내겠습니다.
 
 

 

*본 기사에는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디터 허윤선, 최성민(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CHOI YONG BIN

스타일리스트 류시혁, 채채(최강창민), 최진영, 최서희(민호)

헤어 이지원(조이 187, 최강창민), 김민영(블로우, 민호)

메이크업 최선혜(조이 187, 최강창민), 정혜빈(블로우, 민호)

로케이션 코랄 오션 리조트 사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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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REAT GOLFER / 최강창민&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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